2021. 12. 8. 09:26ㆍ카테고리 없음
신라의 달밤
언젠가 서울에서 본 영화 중 ‘신라의 달밤’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또 조직 폭력배들을 따라 다니면서 폭력과 싸움판을 일 삼는 그런 영화였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현 사회 각 분야를 이끌던 Leader로 부터 시작하여 자기들 각자의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모두에 대하여 배신감과 환멸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는 아이들의 꿈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 모든 본보기들이 그들의 자리와 역활에 가치를 준 만큼의 기대를 저 버리고 오히려 심한 절망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정치가, 사업가, 법관, 교수, 의사, 외교관 하물며 각자의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문제 투성이 들로 드러나는데… 갑자기 실직 당하고 국민들의 원성을 사며 혹은 옥에 갇히고 누구는 자살을 하는 대한민국 초유의 비상사태가 난 것이었지요. 아이들은 그만 충격과 허탈감으로 좌절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의 대상들이 너무 어이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바로 코 앞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요한1서 2:15-16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아이들 각자가 정해 온 장래의 목표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자 마음은 훵 하니 비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빈 곳에 분노가 찾아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이 세상에 믿고 의지 할 것은 아무 누구도 아닌 내 주먹 밖에는 없구나" 하는 극히 비정상적인 흐름을 타게 됩니다. 나라 전체가 험한 모습과 칠흙같은 어둡고 우울한 기운으로 팽배하여 누구의 어떤 위로나 권함도 소용이 없었지요.
고후 1:9 70억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마음이 몹시 무거웠고 이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정말 불쌍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 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이었습니다.
막 13:14
[가장 큰 환난]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찐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찌어다
정말 하필 이러한 때에 받은 말씀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말씀에 얼마나 혼돈이 있었는지요.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이었지만 이 말씀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여지없이 적용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뜻을 풀어 주셨습니다. 누구든 자기를 돌아보아 자기가 현재 서있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자기의 역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마땅히 기대하고 있는 바로 그 위치에 맞는 그 역활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말씀으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이때 제 자리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그가 바로 '멸망의 가증한 것'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기 본분대로 서 있지 않으면 그 자리에 세우신 하나님을 배신하며 기대를 져 버리며 결국 이로써 자기가 망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막중한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는 내 스스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과연 좋은 아빠였는가?
나는 과연 좋은 남편이었는가?
나는 과연 좋은 사업가였는가?
나는 과연 좋은 친구였는가?
나는 과연 좋은 신앙인 이었는가?...... 아~~ 나는 하나도 해당되는 곳이 없는 아무것도 아닌자 였습니다.
심한 Dilemma 가 찾아왔습니다.
“오 하나님 정말 잘 못 살았습니다. 나를 용서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옵소서” 이 소리는 깊은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간지 5일만에 터져 나왔습니다.
시 62: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
“그래,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을 바라보자. 내 목표와 꿈이 과연 어디로 부터 왔었는가? 하나님으로 부터인가? 다시 한 번 나를 보자.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기대하시고 나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보자. 그것은 반드시 좋은 것이다”
나 한사람의 위치와 역활은 나 한사람에 한 한것이 아니었습니다. 어찌보면 이 지구촌에 사는 모두와의 연결고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자리를 찾아 들어간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리를 만드시고 가장 잘 맞게 창조하신 나를 그곳에 세우신 것이었습니다. 기대하시며 … 그리고 복을 주시려고..
고전 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