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 란?

한국의 문화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한국인 안에 거의 모두가 갖고 있는 공통 분모가 그렇다 라고 해야할지…
요새말로 우리 민족 DNA 인지…
나로써 사는게 아니라 너의 눈에 비친 나로 살아 온 사람들…. 언젠가 '체면유지비' 라는 말을 듣고 깜작 놀란적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숨어왔던 모습들이 문자를 타고 아예 밖으로 나온 겁니다.
나를 위해라기 보다 상대방의 눈을 의식하여 '그를 위한 나' 를 위해 지출해야 하는 돈… 솔직하게 보여주지 않거나 그대로 보여 줄 수 없어 무언가로 그럴듯하게 포장을 해야하는 포장비가 들어간다 이 말인데 … 좀 더 짓궂게 말한다면 사기를 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아무런 생각없이를 지나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상식으로 갖고 사는 사람들. 물론 때와 장소를 따라 그 환경에 걸맞게 치장하고 가는 정도는 이해가 가는 일이지요. 예를 들자면 장례식에 빨간 넥타이를 메고 간다면 어울리지 않겠지요? 또한 존경하는 분을 오래간만에 만나는 자리에 되도록 무릎에 구멍뚫린 청바지를 입기 보다는 옷가지를 단정하게 하려 합니다.
그러나 도를 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빚을 내서라도 Business 나 First Class 비행기 티켓을 삽니다. 혹 누가 볼 때에 "이잉? 저 사람 저 정도 였구만?" 또는 "혹시 망했나?" 한다는 걱정 때문이라네요.
이러다보니 양지 보다는 음지가 훨씬 편안한 곳이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 보아도 중앙에 턱 가서 앉는 것 보다는 가장자리나 구석진 곳이 더 아늑한 자리로 느껴지지요.
이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시키거나 노래를 시키거나 아무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무얼 시키면 뒤로 비틀고 들어가기가 일쑤입니다. 우리때는 그랬다는 이야기 입니다.
나를 잘 알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또 그런것은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가족 안에서 까지 무슨 말을 해도 어른 앞에서는 버릇없는 놈으로 바로 찍혀서 혼이 나곤 하니 … 더 깊숙히 들어가서 사는것이 오히려 미덕으로 인정 받은 것이었습니다.
종종 자기 소개를 할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 때가 참 어색했지요.

"Fort Lee 에 사는 김 아무개 입니다" 조용~~
"식구들은요?"
"네, 아들 하나 딸 하나입니다" 또 조용~~
뭐 실제로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무언가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게 있어야 말을 하지요? 이 때 좀 더 젊은 층을 시켜보면 한마디 더 해서 박수를 받지요..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저 이런 정도입니다.

과연 이게 자기 소개일가요?
이는 평소에 "자기 자신" 에 대한 인지가 전혀 없으며 그러니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무슨 문제가 나면 과연 그 문제가 언제 어디서 부터 왜 라는 단서 조차 모른체 단순히 panic 하게 되어 해결의 실마리 조차 잡지도 못한 채 그저 헤메다가 …. 자기 운명과 팔자로 돌리고 마음 속에 무거운 추를 남긴 채로 잊어 버리려고 애를 쓰고 맙니다.
자~ 이런 상태에서 예수님을 듣게 됩니다.
이 경우에 가장 큰 문제는 자기에 대한 지식 즉 심각한 파악이 없이 믿음(?) 을 강조하는 결단의 순간에 스스로 서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자신에 대한 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결정의 주체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가장 중요한 일에 결정의 주체가 필요한 일이 주어졌다는 것이지요.
Why? 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신앙 생활 (?) 이 지속되며 그저 속이 비어있는 채로 겉 모습만으로잘 적응 시켜가며 각 닦친 상황에 익숙하게 따라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삶이니 하나도 어렵지 않게 아주 자연 스럽게 말이지요.
결국 조금이라도 속이 꽉 차야만 해 낼 수 있는 일 앞에 서게 되면… 그때서야 스스로 느낌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속이 비어 있어 온 쭉정이였다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빈 강정 같이 말이지요. 물론 이것도 모두다는 아닙니다. 게중에 그저 몇 즉 생각하며 살아 온 사람들에게 만 나타나는 예 이지요.
오관에만 (육신) 집착하여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영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그야말로 흙으로만 사는 것입니다.
창 3: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이런 자들은 결국 뱀 (마귀) 의 먹잇감으로 남게 될 뿐입니다.

"나"
이제 모든 움직임을 중지하고 그동안 허공 속에서 무언가 피부에 와서 닿는 것 만 줄곧 따라왔던 나를 멈추고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지부터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진짜 나를 찾고 알 때가 되었습니다.
참 나를 찾는 것. 이것은 모든것의 기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