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2. 06:52ㆍ카테고리 없음
Mr. Ching 전도
Mr. Ching 의 방을 지나야 내 방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복도 끝이 바로 내 사무실이거든요. 늘 그렇지만 사람들은 사무실 문을 되도록 열어 놓지요. 나는 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편 이었습니다. 그러니 출근 때나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사내 미팅을 하거나 항상 그 방 앞을 지나가야 하고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앞을 지날때면 발걸음이 빨라지곤 하는 것을 느꼈지요.
Mr. Ching 은 중국계 미국인인데 그의 원 식구들은 모두 다 하와이에서 살고 있고 그는 따로 뉴욕에 와서 사는데 그의 아내는 Italian 입니다. 평소에 성질이 좀 그런것이.... 매우 이지적으로 생기기는 했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결국은 크게 싸움판이 벌어지는 것을 자주 보았기 때문에 그가 늘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 온 거지요.
우리 회사에 미국 국세청 직원이 즉 IRS 에서 나왔었는데 Mr. Ching 이 자금 담당으로 직원을 맞이 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 이었으니 잘 설명하고 커피나 한 잔 하고 돌려 보냈으면 잠잠 할 일을 또 그 싸움판을 벌리는 바람에 3년을 질질 끄는 그야말로 괴로운 시간을 갖게 된 것도 그 중의 한 예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이었지요. 그 날도 여지 없이 그 방 앞을 재빨리 쓰윽 지나가는데 갑자기 마음에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도해라"
네에?.... 참 어이가 없었지요.
그런데 왠 일입니까? 그 음성이 매일 처럼 오고 갈 때마다 계속 전신을 치고 들어 오는 겁니다. 나는 완전 잘 못 들었다고 스스로 누르고 지났지요.
3개월을 버티던 어느 날 나는 드디어 결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좋습니다. 저는 이제 다짜고짜로 저 방에 들어가서 무조건 복음을 간단히 전하고 나올텐데 그의 반응으로 인하여 초반이나 중간에 막히면 바로 나올겁니다"
단단히 한마디 하고 옆 방인 Mr. Ching 의 문 열린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내가 들어 온 줄 알면서도 안경 밑으로 서류를 보며 눈을 밑으로 깔고 있더군요.
"Mr. Ching! I need to tell you something"
"OK, Sit down"
"Sit down? 우쭈구리 이 놈 봐라!!!
"You know I am a Christian!"
"Yah...I saw you do pray when you eat something!"
이렇게 시작이 되었지요.
"왠지 모르지만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께서 너에게도 "Good News" 를 전하라고 하셔서 너에게 짧게 이야기 하고 싶은데 3분만 줄 수 있니?
"OK!"
" 이잉? OK 라니....."
나는 복음을 후다닥 전했는데 시계를 보니 1분 30초가 걸렸더군요. 그리고는 그 와중에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어로 복음을 전한 내가 약간 기특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Mr. Ching 은 처음 부터 눈을 안경 아래로 깔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 앉아 있더군요.
"네가 방금 들은것은 바로 "Good News" 라는 거야. 그리고 네가 들었으면 이제 이 말씀에 따라 예수님을 너의 구세주로 영접을 하든지 말든지 결단을 해야해. 할거니?
"OK!"
'이잉? 또 OK? 아니 내가 뭘 잘 못 말했나? 아니면 얘가 뭘 잘 못 들었나? 도대체 뭘 OK 라는 거야?'
"그래? 그럼 내가 결신 기도를 할테니 나를 따라서 하고 끝에 가서는 반드시 "Amen" 해야 한다" 하고는 눈을 감고 기도를 따라 하라고 했습니다.
in case 미리 준비한 Billy Graham 선교회에서 나온 작은 쪽 booklet 를 꺼내 마지막 장의 결신 기도 페이지를 읽었지요. 그리고는 끝에 힘을 좀 주어 "Amen~" 했습니다. 그런데 Amen 소리가 안나는 거에요. "그럼 그렇지" 하고는 좀 더 크게 Amen" 했습니다. 또 잠잠한 거에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좀 더 누르는 소리로 "Amen" 하며 아주 사알짝 눈을 떠서 보았습니다. 아이구 그랬더니 이게 왠 일입니까? 그가 목이 메여서 말이 안나오고 울고 있는 거에요. 그러더니 아주 작은 소리로 "Amen"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에 대한 미움(?), 불편함, 화가 갑자기 눈 녹듯이 내 가슴에서 녹아 내리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의 두손을 꽉 잡고 말았어요. 그리고는 "Congratulations!!! You are citizen of Heaven now!!! You are saved from your sin!!! Jesus loves you so much...."
너무나 흥분이 되어 내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 못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사람을 외모로 판단 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일은 바로 그 다음 날 아침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여느때 처럼 출근을 해서 내 방에 앉아 있는데 밖에서 아주 소란 스러운 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Mr. Kim, Mr. Kim!!!" Mr. Ching 의 목소리였습니다.
'Oh my God, 이건 또 뭔 일이 났나???'
사건은 이렇습니다.
Mr. Ching 부부는 지난 3년간 열심히 해 오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 출근 전이면 둘이 라디오 앞에 마주 앉아 퀴즈게임을 해 왔는데 당첨이 되면 부부가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런 것 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 게임을 위하여 둘이 또 앉았는데 Mr. Ching 이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Wait, Mr. Kim said we need to pray first when we have some wishes" 그리고 기도를 했고 바로 그 날 아침에 당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그 모습을 보는데 얼굴이 완전 해같이 빛나더군요.
나는 축하한다고 해 놓고 바로 내 방으로 와서 기도했습니다. "아니 하나님 어쩌자고 이렇게 하시는 겁니까? 이런식으로 하시면 저 아이 끝까지 뭔가 나타나야 하는 그런 신앙으로 될텐데 좀 더 지켜 보시면서 신앙 정도를 보시고 하실 일이지 초장 부터 이러시면..." 하며 짜증 반 따지기 반으로 속상해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절미 하고...
그는 바로 그 다음해에 맨하탄 Central Park 에서 벌어진 Jesus Festival 을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 전 과정을 위하여 미국 정부로 부터 허가 및 도움 그리고 모든 참가 팀들을 이끌어 간 일등 공신으로 사역을 잘 해 주었으며 하나님의 대변자 역활을 잘 감당하는 기적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