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7. 08:31ㆍ카테고리 없음
송집사님
송집사님을 만났습니다.
2월 초에 아내를 암 투병 끝에 하늘 나라로 보내고 아직도 아픈 상처를 가진 채 날마다 가라앉지 않는 생각들을 추수리며 반쪽 길 위에 선 것 처럼 아니 구름속을 거니는 것 처럼 잡히지 않는 마음을 추수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아픈데도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했던지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 음식을 먹어 보려고 입을 앞으로 주욱 빼고 받아 먹더라’ 고 하며 눈씨울이 금방 빨개지기를 수 차례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무섭게 아내의 무덤에
갑니다. 시신이 묻혀있는 꽁꽁 얼어 붙어 있는 땅을 다시 찾아가 주변을 서성 거리며 여기를 만져보았다 저기를 만져 보았다 해 보지만 남는것은 너무나 허탈한 씁쓸하고 후회로… 채워지지 않는 텅 빈 가슴 뿐…..
비석이라도 가장 좋은 대리석으로 맞추어 주려고 여기 저기를 찾아 다니고 있다면서도 머리속에는 그렇게 해 도 게운치 않게 남는 것은 아주 미미한 위로 반, 신앙적인 괴리와 안쓰러움 반….
아내를 구박했던 모든 것들이 다시 생각 날 때마다 자지러지게 근육들을 조여오는 심한 고통으로 견디기가 어려운 송집사님. 그는 지금 61세 입니다. 엉겁결에 비행기표 한장을 끊어 한국에 다녀왔다는데… 아니 그랬으면 기왕 간 김에 한 달이라도 채우고 오지않고….
아내가 누워있는 Rt 80 선상위에 그 땅이 눈에 밟혀서 더 이상은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후회가 없는 행복한 삶.
사람들마다 다 들 원하지만 평소에는 이를 위한 준비나 구체적인 실행이 절대로 부족합니다. 아니 그러기에는 너무나 사는 것 자체가 바쁘지요. 실제적으로 나에게 적용을 시켜보려는 것 보다는 그저 단어만 떠 올리고 마는 막연한 바램 이상 아무것도 아니지요. 실은 그리 급하지 않은 단순히 ‘언젠가’ 라는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구체적으로 그런 상황이 다가오면 그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 부분이지요. 그 때가서 …껄 …껄 해 보아야 안타까움과 극심한 후회만 있을 뿐입니다.
나 역시 지난 8년간을 병상에 있으면서 의사들로 부터 수 많은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거의 대 부분은 전혀 생소한 내용들이 아니었습니다. 노상 아내가 옆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 왔던 그 소리들(?) 아니 귀찮게 여겨지던 그 바가지 긁는 일관된 내용 바로 그 것들 이었지요.
왜 그 때는 약 1분 정도라도 좀 가만히 생각해 보지 못했을까?
열심을 다 하는 삶은 때로는 절제나 방향 수정이라는 변수를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저 넋 놓고 내가 세워 놓은 계획대로 가거나 또는 경쟁이라는 굴레가 씌워지면 바로 이것이 어렵지요.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욕심은 절대로 더 이상 필요치 않는것을 자기것으로 만들려는 모든 수고를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어떠한 사물들을 인간이 분별없이 필요로 느낀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대 부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것이 아니지요.
1 John 2:15-16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즉 전혀 불 필요한 일들에 일평생을 땀 흘리고 수고로 보내며 목숨을
거는데 그 귀한 시간을 다 낭비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는 문제는 어떨까?
너무 늦을 수 있습니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요?
후회하면 정말 늦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주어져 있을 때 서두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