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0. 13:01ㆍ카테고리 없음
인천공항
인천공항에서 누가 어깨를 툭 쳤습니다. “김권사 !” (감리교 권사) 나는 뒤를 돌아 보고 너무나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딱 얼어 버렸지요… 아마 이런것이 컴퓨타도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빛보다 빠른 감각의 소유자 하나님의 창조 최고 걸작품 바로 인간의 초능력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ㅇㅅ목사님 이었습니다. 목사님을 알고 가까이 지낸지 어언 30년… 미국에 특히 동부 뉴욕 뉴저지 지역에 오시면 이 부근 교회들 특별 집회를 arrange 하는 일은 거의 나의 일이었습니다.
그 동안 목사님의 중국 및 북한을 대상으로 해 오신 오랜 동안의 선교 활동과 그에 따른 간증들을 들을 때면 마치 함께 손을 잡고 아주 얇디 얇은 살 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시종 두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박한 현장감을 떠날 수 없게 하시는데… 매 번… 그러니까 약 20년 정도를 거의 똑같은 간증을 하시는데도 집회 때마다 나뉘어지는 도전과 은혜는 단 한 번도 예외없이 벅찬 감동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강한 임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경책을 가지고 중국 본토를 들어가고 나오시는 수 많은 이야기들은 그 긴장감으로 인해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와아~~ 어떻게 혼자서 이민 가방 5개~7개 정도를 성경책으로 가득 채우고 그것도 혼자서 중국 세관을 통과 한다는 말인가?” 그것도 그 당시 날마다 위험한 소식으로 꽉 찬 기독교 핍박속에서… 늘 들을때마다 가슴에 엄습해 오는 대리 두려움은 (?)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성경을 가지고 중국 국경을 넘을 때에는 꼭 2가지를 세관원이 묻는다는데 첫 번째 질문이 Do you have Bible? 이랍니다. 절대로 목사로써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진 목사님은 반드시 “Yes”라고 하신답니다. 그러면 바로 그 다음 질문은 “How many?” 입니다. 이 때 목사님은 대충 “500” 이라고 해야 맞는 대답인데 성령께서 갑자기 지혜를 주시는대로 “Plenty” 라고 대답을 합니다. 알아 들었다 하기에는 정녕 모르겠고 (모르는 단어) 못 알아 들었다 하기에는 자존심이 몹씨 상한 중국 입국 세관 관리는 그냥 열어 보지도 않고 통과를 시킨답니다. 이와같은 살 얼음판 중국 선교를 벌써 30년. 지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성경 밀입국 숫자를 옮겨 놓으신 ㅇㅅ 목사님.
바로 그 분을 만난것입니다. 그것도 북경행 국제선 터미날에서…. “짐 없수?” 가장 두려운 예상 질문이 적중했습니다.
나는 영국에서 한국을 들어가는 비행기를 여러 번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 비행기는 반드시 도쿄를 경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노선 변경이 되었다고 항공사가 연락을 해 왔습니더. 도쿄대신 모스크바를 경유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 내가 그 소리를 듣자마자 혼비백산한 것은 말도 못합니다. 갑자기 일어나서 내가 보던 한국말 성경을 가방 제일 밑 바닥에 깔아 넣고 그 위에 빨래거리를 잔뜩 포개놓고는 그래도 가라않지 않는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간곡히 아주 절실하게 기도했습니다. 내 성경이 들키지 않게 해 달라고….
그런데 외나무 다리에서 ㅇㅅ 목사님을 만난 것이지요. 분명 짐이 없냐고 물으셨으니 반드시 성경 한 가방 (이민용 가방) 맡기며 우선 내 이름으로 짐을 부치고 중국 도착 후에 중국입국 및 통관 수속을 하라고 하실것은 불 보듯한 일이었습니다.
거의 정신이 없던 어느 순간 … 다시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 쳤습니다. “에이 그렇다고 그냥 들어와 버리면 어떻해?” … “네에?”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또 ㅇㅅ 목사님이 서 계시는데 나는 이미 출국 신고를 하고 비행기 타기 직전 장소인 램프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도무지 설명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아니 내가 왜 벌써 여기를 들어와 있는거지?” …. 여기까지 어떻게 들어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ㅇㅅ 목사님을 공항에서 보자마자 늘 은근히 걱정을 해왔던 피와 살 속아 녹아 있던 은근한 불안감이 갑자기 현실로 바뀌며 맞닥드리자 내 머리는 그만 “Black Out” 된 모양입니다. 전혀 그 다음 상황이 전혀 정말 온전히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 혼자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별 이상한 방법으로 은혜를 주시는구나” 이런 경우에 맞는지는 모르나 성경구절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사람마다 하나님으로 부터 주어진 달란트가 다 다른것을 사무치도록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어진 달란트에 대하여 ‘저 정도 쯤이야’ 하던 생각에 대하여 깊히 깊히 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