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4. 10:36ㆍ카테고리 없음
N.C Foundation
N.C Foundation 에 가게되었습니다.
허드슨강 상류쪽에 자리잡은 아주 오래된 어느 화가가 살던 고가옥인데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들어서자 역시 많은 사람들로 안에는 몹씨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커다란 사이즈의 그림들이 모든 벽을 덮고 있었는데 한결같이 대작이었으며 모두가 아주 고풍스럽고 귀해 보였습니다. 그 곳 안내원이 말하기를 이 모든 그림들의 공통 소재는 “빛” 이라고 해서 또 한 번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림이 보여주는 색상과 명암에는 아닌게 아니라 특별한 음성마져도 은근하게 숨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언가 위로, 안전함, 따스함, 조용히 속삮임 그리고 소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닌게 아니라 그림 어느 부분에선가 잔잔한 빛이 흘러나오는데 바로 이것이 모든 그림들의 특징이었습니다.
New York 남침례교단 신학대학에서 몇 몇 board member 들이 총장님과 함께 방문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계속 그 많은 그림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고 그 사이에 총장님은 바로 이 모든 그림들을 그린 화가의 아내 (미망인) 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세가 80세 이상은 되어보이는 중후한 여사님이 잔잔한 미소를 띄고 나와서 함께 맞이했습니다. 어린 아이들 몇이 눈에 띄었는데 모두 다 지체부자유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마 이들은 여기 함께 살며 돌봄을 받는 듯 했습니다.
“우리 신학교에서 이 번에 자금이 좀 필요합니다. 약 2만불 정도 donation 을 부탁 드리려 왔습니다”
“아이구 이런일이었다면 그냥 그림들이나 보고 있는건데….” 나는 아차 싶었는데 그만 좀 어색한 분위기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사님이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필요한지를 이야기 하시는 것보다 총장님이 지금 정확하게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 해 주시지요”
분위기가 참으로 어색해져서 나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와 옆 방에 있는 그림들에 다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총장님의 얼굴 빛을 보며 우리는 다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손에 쥐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donation 을 받긴 받은 것 같은데 … 안색으로 보아 누구도 영문을 물어보려 하지 않았지요.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총장님으로 부터 놀라고 믿겨지지 않은듯한 큰 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Brother Kim, It was $100,000 … Can you believe it? Oh ! Hallelujah !!!”
몹씨 흥분해서 숨을 잘 못 쉬며 몇 번을 번벅했습니다. 우리는 곧 만났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총장님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그 날 여사님의 예기치 않던 요청을 받자 매우 후회가 되었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며 그래도 자기가 하는 일과 하려는 일에 대해 또박 또박 설명을 했는데 듣고 있던 여사님이 중간에 벌떡 일어나면서 잠깐 기다리라고 들어가더니 check 한 장을 만들어 봉투에 넣어가지고 나와 전달하면서 “참 수고하셨네요. 시간을 아끼시고 하나님께서 좋은 일로 채워 주시기를 바랍니다” 며 들어가 버렸다는 겁니다. 기분이 몹씨 상해서 돌아와서 며칠 동안 아예 잊어버리고 봉투를 열어보지도 않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마침 양복을 드라이클리닝 가려던 아내가 웃 저고리에서 봉투를 발견하여 가져다 주어 할 수 없이 다시 솟아 오르는 화를 사기며 열어 보았는데 …. 요청했던 2만불도 아니고 10만불짜리 check 가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놀라움에 땅에 업드러져서 펑펑 울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하면서 … 때 늦은 감사를 어떻게 여사님께 전달해야 하는지 몹시 황당했다고 합니다.
마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본인이 얼마나 경솔했으며 하나님 앞에 또 사람앞에서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죄를 지었다며 가는 곳마다 자리마다 간증을 하셨습니다.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하나님. 사람은 이렇듯 모자라고 약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